유물상세설명
1894년 12월에 능주군 한천면에 살고 있는 구본협, 구달모, 구길모 등이 초토사 민종렬에게 올린 상서이다.
능주의 구본협 등은 선왕의 법을 지키며 살았는데 근래 예악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계사년(1893)에 뜻을 모아 향규를 마련하여 향음례와 강학 실행하여 서로 이끌고 권면하며
아름다운 풍속과 선왕의 전장을 지키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이듬해 동학농민군들이 크게 번창하여 위협하기도 하였지만
굴복하지 않자, 화가 미쳐 이리저리 피신하였는데 다행히 난리가 평정되었으니
이제 다시 향촌사회 규악을 지켜갈 수 있도록 초토사에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