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은 동학을 창도한 최제우(崔濟愚)가 지은 동학의 경전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동경대전은 동학의 집행부나 동학교인들에게 동학을 전파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었다. 현재 동경대전을 간행한 곳으로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 351·375번지 일대가 ‘동경대전 간행터’(문화재 지정면적 926㎡)가 강원도 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간행터는 ‘각판소터’ 와 ‘공방터’ 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천안에도 동경대전을 간행한 터가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현재 이곳에는 어떠한 표식도 되어 있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이곳이 동경대전의 간행터라는 확실한 역사적인 고증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겨져 있는 상태이다. 동경대전을 간행했던 간행소는 동면 죽계리 구계마을의 김은경의 집으로 비정되고 있다. 김은경이라는 인물은 천안지역에 동학이 전래되던 초기부터 동학의 전파와 유입에 큰 역할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판단되지만,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구계마을은 옛 모습을 전혀 알 수 없는 만큼 변화되어 있어 철저한 고증을 통한 위치 비정과 동시에 역사적인 의미 도출이 필요하다. 구계마을 뒤편 언덕에서 종이의 원료로 쓰이는 닥나무 등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고증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와 관련하여 천안역사문화연구소 측은 구계마을이 당시 목천현과 진천현의 경계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은신처와 긴급 상황시 탈출이 용이했던 곳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