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의 결단으로 북접교단이 2차 봉기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동학과 농민군은 보다 굳건하게 결합하게 되었다. 안동 지역 동학교도와 농민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 안동지역은 예천·상주 등지의 경상도 서북 지역 동학농민군들과 협력하면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었다. 2차 봉기 직전인 8월 21일에 경상도 서북 각지의 접주 13명이 모여 척왜봉기를 결의했을 때 안동지역의 동학접주들도 참여하고 있었다. 안동의 동학농민군들은 외촌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가, 8월 22일, 23일경 대규모로 모여 안동부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농민군은 안동 인근에서 활동하다가 안동과 의성 경계 지역인 일직면에 집결하여 안동부를 공략하기 위한 선발대를 파견하였다. 그러나 이들 선발대가 체포되고 또 안동 진영의 관군이 파견되자 농민군은 흩어지고 말았다. 안동과 인근의 동학농민군은 그 수나 조직력에서 큰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였다. 이들은 이후 예천의 금곡(金谷) 화지접(花枝接)의 농민군과 합세하여 예천읍내의 봉쇄와 공격에 참여하였다가 패배한 후 해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