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지인 숲정이는 고창 읍내리의 수구막이 숲으로 천변 옆에 위치하고 있다. 수목이 울창하여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들이 동학 혁명군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활용하였으며 숲정 거리의 나무에는 동학 혁명군들의 머리를 매달아 놓기도 하였다고 한다.
증언에 의하면 농민군지도자 김수병이 이곳에서 처형당하였다고 한다. 1890년 초 홍낙관(洪樂寬)의 인도로 동학에 들어간 김수병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고창읍 내 청년들을 규합하여 동학농민군에 가담시키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후 청년부대 기포장으로 추대되어 농민군의 선봉에 서서 많은 활약을 하였다. 동학농민혁명이 실패로 끝나자 수성군(守城軍)에 의해 체포되어 이곳 숲정이 거리에서 관솔불에 태워져 처형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