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역사적 사실
동학농민군의 제2차 봉기 당시 여수지역에서 전개된 농민군의 활동은 좌수영 전투를 고비로 약화되어 갔다. 그 무렵 이곳 화양면에서도 수문마을 뒤편에 있는 동성산 일대에서 관군 혹은 민보군 측과 농민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화양면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돌산도를 마주보고 있는데, 당시 돌산도에는 말목장이 있었고 화양면도 간척되기 전에는 전 지역이 곡화목장(曲華牧場)이었다. 화양동 농민군을 진압하러 온 것은 돌산도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해진다.
동성산 전투에서 농민군은 패퇴하였으며, 농민군 지도자 김지홍은 최부자집 사랑채 부엌 속으로 숨었으나 발각이 되었다 한다. 당시 최부자집은 후덕한 인심으로 많은 농민군을 숨겨주었다고 한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을 거치면서 서촌마을의 피우실, 이목마을의 피냇고랑 등 동학농민혁명 당시 처절한 전투와 관련한 지명이 새로이 생겨났다고 하며, 수문마을 앞, 최부자 집 서편 바닷가에는 동성산 전투에서 사망한 농민군이 집단으로 매장된 돌무덤이 있었으나, 현재는 해안도로를 내면서 거의 사라지고 없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