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

水雲先生이世上을난後는海月先生이道中諸般의일을맛허보왓다海月
先生은한慶州崔氏家의出生이다어려서그父母를일코家道가貧寒하
야남의집고용사리로生▣을하엿섯다일즉水雲先生을만나道를배워다
른바되여水雲先生의心法을밧아道의將來를擔任하엿다水雲先生이甲子
遭變한以後로隱身逃命하야慶尙全羅忠淸江原京畿黃海等各道에두
루다니며祕密히道를傳하야其數자못數萬名에達한지라사람은漸漸만어지
고指目은라甚하엿섯다

先生이道를가라친에는「事人如人」이라는말삼을唯一한標題로하엿섯다사람과사람
이에富貴貧賤과老少男女와嫡庶奴主의別을업시하고사람이서로만날에는반다시
절을하라하엿다

天地도鬼神도오즉내몸에잇스니凡於祭祀에「向壁設位」하든것을두룻서「向我設位」로式
을하라하엿다祭祀라고하는것은죽은사람을▣▣하는一事에지날것▣▣는것
▣…▣이라

先生은말하되우리道를覺할者는호미를잡고지게를진사람中에서만이난다하엿고萬
事는오즉밥한그릇▣▣▣하엿다

或이先生게무러曰至今先生門徒中에道를覺할者-얼마나되며道의顯昌은어느
에잇나뇨하엿다先生은對答하되道를覺한者는至今에보지못하엿노라後日에
반다시잇스리라하며道가昌하는는山이다-變하야검을것이오道路에비단을
는날이라하엿다

말하되富한사람과貴한사람과글잘하는사람은우리道를通키어렵다하엿다

말하되일즉▣▣할에半燈盞기름으로써二十一夜繼續하엿섯고大雨中에서衣
이젓지아니하엿섯고九十里밧게잇는사람을만저보왓스며人家에鬼邪를물니치는 等은이것을神通力이라고할는지는모르나決코大道는아니라고生覺하노라하엿다
말하되水雲先生當時에마음으로써사람의病을낫게한일과말달이가深水中에
서지지안는일과말다리가에붓고러지지안는일等은亦是一時的異迹이라고할
것이요大道는안이라고生覺하엿노라하엿다

말하되水雲先生臨終時에나의밧은바는오즉守心正氣四字이라守心正氣는
吾道의精神이니사람의行動은마음인가氣運인가마음이氣運을부리는가氣運이
마음을부리는가마음과氣運이하나인가둘인가我의一氣▣宇宙의元氣와一脈相通
이며我의一心이造化所使와一家活用이니그럼으로天은卽我며我는卽天이니
라하엿다

말하되내어제밤에一夢을엇으니水雲先生이어느놉흔山우에안저게시며말삼하
되그대저-▣아래를나려다보라불이이러나널은들판이將次다-타버리고말지경
이되엿섯다그속에잇는사람과其他모든生物이모도다火炎中에드러잇다엇지하면
저불을將次바릴고或-불러나선사람이잇섯스나드러가는사람마다그불을
지못하고불속에헤매다가이여죽는者가만엇섯다나는다시水雲先生무러섯다엇 지하면可히써저불을바리오릿가水雲先生曰만일불을고저하거든내말
을드르라至今으로나려가사람五十名을다리고오라世上에서가장어리석고못
낫다고하는사람으로골나다리고오라그리하면將次道理가잇스라하야늘나는
말삼과갓치그와갓흔五十名을다리고山上으로올나갓섯다水雲先生은그사람
들을불너이리이리하라하엿다그사람들은火炎中에내다럿다얼마아니하여火
炎은그사람들가는곳을라곳사러지고마럿다하엿다

말하되불이將次이러나서이世上을다사라바리고마는일이잇는것이다불은
各種으로난우워만하나其中에도가장무서운불은내몸에서이러나는불이라할
것이다불을는데는물이아니면되지못하나니사람의自體에잇서서는마음은
불이라할수잇고性品은물이라할수잇나니道를닥는者-반다시性品속에잇는
물을利用하야마음의불을는것이오른法이라하엿다

海月先生當時는발서임의開闢의氣運이世上에닥처오기를힘잇게하엿섯다家
族界로는倫理가將次變換되랴고그리함인지夫不夫妻不妻며父不父子不子라
는말이流行이되며國家界로는政法에將次變動이되랴고함인지君不君臣不臣 이며官不官民不民이라는말이러낫다天地가開闢되고家國이變換코저하는이
를當하야將次무슨道와무슨法으로써이世上을만드러보겟는가堯舜의政治
나孔孟의道德으로도可히써엇지할수가업는것이다堯舜孔孟의世上에는堯舜
이나孔孟한사람의聖人으로써世上사람이다堯舜孔孟이되엿스나압흐로오는
世上은萬堯舜萬孔孟이라도되지못하는것이다다시말하면갓흔平等다갓흔
自由로써一體同歸하여야한다하엿다

世上사람의모든不平問題가그原因이처음어느곳으로붓허나오는것이냐
하면반다시天尊地卑說로붓허始作되여나왓다하겟다그▣義下에서한울
과사람의差別이生겨나고人君과人臣의差別이生겨나고其他萬般의差別
이모도다일로붓허生기여나온것이다差別은畢竟不平을낫코不平은乃終
戰爭을낫는것이오戰爭은다시새世上을化生식히는것이다

先生의道事를主張한지八年재되든辛未年間에慶尙道聞慶道人李弼이라는
사람이잇서水雲先生遭變一事를들어伸冤코저하여道人數百名을모여議論을
進行하드니그고을官吏側으로서甚히沮當하야一邊잡아가두며一邊襲擊하는 지라道人들은甚히憤激하야서로마자싸와맛참내聞慶邑에드러가軍器를아
서그고을을陷落식힌지라이所聞이慶尙監營에들니며營校營卒等數百名
이플니엿섯다道人들은監營校卒等과마자싸웟스나强弱이不同으로道人들
이맛참내敗한바되여李弼等主謀者數十名은斬殺되고其餘는모다獄囚가되
여多數한▣▣을내엿섯다이일로因緣하야道中에큰指目거리가生기여各地
에잇는道人들을잡으라고하는慶尙監司의令飭이골골에나리엿섯다

이에海月先生은亂을避하야姜洙等數人을다리고太白山中에드러가감추
엇섯다太白山은元來深山絶峽이라아주窮極한곳에드러가면白晝에도虎狼
이가개와갓치와글와글는곳이라사람의눈을피하는데는이와갓흔險地
가아니면할수가업슴으로하야人迹이不到하는虎狼이窟압헤몸을隱慝하게
된것이엿다虎狼이가엇지무섭지아니하랴만언當場光景이虎狼이보다사람이더
무서웟든닥에그리된것이다虎狼이窟에잇는니만치맛참내虎狼이들을만
이보게되엿섯다이것을본一行들은두려운氣色으로말들을하엿섯다海月先
生은말삼하되우리本▣物을害할마음이업섯나니짐승인들엇지우리를害 하리오조곰도念慮치말라하엿다그곳서지나는동안果然虎狼이들은사람겻헤와
서한집안食口와갓치親近히지낼이오조곰도害할이업더라이先生一行
은먹을것이업서草根木皮로써게우延命을하고지내가더니하루는사람의노래
소리가그山골작갓가이들녀오는지라先生一行은감안이그動靜을살피더니
노래하는사람은나무지게를지고지나감으로一行은기침소리로써人氣를낫타냇
섯다그樵軍은놀나도라보며가이드러와뭇는다여러분은엇디한사람들이며무슨일로이深山窮谷에와잇나뇨一行은對答하되우리는游山客이러니길을
일코갈바를몰나이곳에잇노라그樵軍은가장矜惻히역이는態度와恭遯
한말소리로써이약이를한다이곳은可히오래머러잇지못할곳이니나를라
가심이엇더하오여러분의氣色을봄애매우주린빗치보이오니爲先이것으로
饒飢를하소서하며自己의點心밥을내놋는다一行은感謝한을말하고그밥을
난우워먹고이여그樵軍의뒤를라나려가니그곳은그山에서十餘里되는稷谷
里라하는山村이러라그樵軍의姓名은朴龍傑이라朴龍傑이가손님을모시고드러
오는것을본龍傑의妻는그男便을불러이러케말을하엿다當身이모시고오 슨손님은엇더한손님이신지는모르거니와前日시부게서遺言하시기를某年某
月某日에이리이리한손님이우리집에오실터이니그손님을極盡恭敬하라우리
집에큰恩人이될지니라하섯거늘當身은엇지記憶지못하시나뇨龍傑은妻의말을
듯고이여다러曰果然이로다하고그날로서로通情을하고▣師弟의誼를매젓
스며여러달동안을두고이곳에서道中庶事를모다議論하여各地에通信케되
니라

先是丙寅汗亂이라는것이잇섯다이것은朝鮮政府에서西學群(天主敎人)들을
만이잡아죽인닥으로生긴일이다佛國兵艦은江華섬에드러와自己나라에서
보낸宣敎師等을죽엿다는理由로하야質問兼保護로온것이라고하엿섯는데朝
鮮政府에서는亂離가낫다하야軍士를이르켜서로싸웟든것이다그로말하면天王
學이라면아주邪學이오異端이오妖術이오蔑倫敗常의납분것이라하야男女老少를
勿論하고天主學群이라면모조리잡아죽이는판이엿섯다

그에怪常한妖言이流行되엿섯다殺萬人이라야나라가편안하다고해서이
턱저턱으로사람을만이죽이는일이生기엿든것이다西學軍東學群을죽이는 外에도아무닥업는百姓들지라도▣신하면죽여버렷섯다이것은모다萬名數를
채우기爲하야그와갓치죽이는것이엿다所謂捕盜廳이라는곳에서는돈양이나잇
는者들을도적罪로잡아다가두워코정말죽일에는暮夜中에다니는行人을잡
아다가代身으로죽이는일이만헛섯다그럼으로하야그즘은시골사람들은서울
이남이라고하야단일수가업다고하는말이곳곳마다浪藉하엿섯다

는景福宮大闕을불탄자리에다시새로짓노라고各道各邑에行關(令飭)하야밥술이나
먹는者들을삿삿이調査하야일음조흔願納錢이라는名目으로돈을거둬드렷셧다
얼마던지順從치안는者면잡아다가돈을터러올니고사람지죽이는일이며其他
에도가지各邑으로사람을만이잡아죽인일이잇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