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中府中의荒淫無度
이闕內의所聞은참奇怪罔測한일이맛엇섯다俗言에人不言이면鬼不知란말도잇고
鬼神이라는것은제입으로불너드려反受其殃이라는말도잇는것이다內殿에서하는일은
婦德을닥는것은뒤전으로미루워바리고오즉嫉妬陰害妖邪怪符防刺等▣을골
고로다해보는판이엿섯다巫黨판수僧徒術客들이밤낫으로모여드러야단법
석을치고잇섯고한便으로는娼妓花郞이들이며왼갓乾達雜類輩드를모
와드려밤낫으로讌樂노리一大亂場판으로化하엿섯다이러기닥에宮▣에는늣잠
을자는風俗이生기여서大陽이中▣에소사올나오도록房帳을거두우지아니
든것이다上濁이면下不淨이란셈으로各衙門大小官吏라는者들도노름雜技가
아니면妓樂이나술타령으로밤을새워가며노리하는것이常習이되엿섯다
라所謂政務라는것도모도다積滯가되며百姓들은自然怨亡이만엇섯고
國政은날로글너저드러가는것이다그中에도더욱可痛한것은무당판수娼妓花郞
等이모든노름채갓흔것을金錢으로주는外에別黨給으로치하하는것이다대가리
투를쓰우는것은恒茶飯이라▣▣할것도업는일이오所謂貴物이라하는金貫子玉貫
子를함부로붓처주는等怪常한일이만엇섯고
그놈의손에서풀풀쏘다저나왓섯든것이다는紅簡(內殿의私札)이라는무서운便
紙를어더내여돈타작질을맘대로하게되엿든것이다紅簡한張이면죽을사람을
살니기도하
官의손으로나오는紅簡이하루로도몃十張이나나오는지이루칙양키어려웟다이
와갓흔影響은모다만만한遐鄕百姓의게밋처가는것임으로하야怨聲은漸漸놉
하갓섯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