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死出生

南原道人李炳春은甲午春에珍山接戰에갓다가官兵의게사로잡힌바되여數百名을
銃殺하는中에들엇다가호올로사라도라왓다그는엇지그리되엿느냐하면李炳春의
겻헤잇는사람이銃을마처씨러지는바람에함게쓰러저바렷다그리자官兵은죽은사
람들을次第로檢査하야불을노와나가다가밋처다불사르지못하고다라나는바람
에몸을저도망하야사라낫섯고

鴻山道人金顯弼은洪州接戰에갓다가官兵의게사루잡혀數百名의사람을한
테모여노코亂銃질로죽이는中에서무덕이로구러저불을노와오는中에드럿섯스
나柴草의不足으로慘禍를버서나도라왓고

全州道人金東鎭은長興接戰에갓다가도라오는길에中途에서京軍을만나
기여寶城牛山江에몸을더저數十里동안을홀너나려가다가幸히여울물▣ 걸니녀나왓고

泰山道人金煉九는甲午冬에敗戰되여追兵의게기여泰仁山▣李▣이란▣▣
千丈絶壁에몸을굴녀러젓섯다그러나그는무엇이잇서러낸것과갓치신체
가조금도상처가업시도로그岸上에웃둑서잇게되엿고

潭陽道人金重華는敗戰하야官兵의게사루잡혀潭陽獄에갓치여死刑
을밧고잇다가畢竟獄門을부수우고逃命하엿스며

古阜道人鄭一瑞의이들(失名)은그아부一瑞의代身으로잡히여砲殺場에드
러갓다가幸이放還되엿섯다 그가砲殺場에잇서官兵은
말하되너는네아부의罪로죽는줄을알라하엿다그는말하되내아비의義
擧를罪라하야나를죽일진대나죽는것은足히앗갑지안커니와다만國法
에아비의罪를아들의게지밋처가는罪가可한가否한가를한번알고저하
로라고무럿다이말을들은官兵은그少年의말에感動되여도로放還식
힌것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