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탐지하여 29일 보고함 [二十八日探知 二十九日發報]
3월 28일은 저 무리들이 이른바 휴식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진을 치거나 깃발을 세우지 않고 늙고 어린 사람들이 흩어져 돌아가다가 길이 막혀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저들의 무리 수백 명이 마을 뒷산에 올라 주위의 동태를 살펴보는 듯하다가 곧바로 내려왔습니다. 또한 수원접(水原接)에 속한다는 사람은 겉으로는 1,000여 명이라 하지만, 사실은 600∼700명에 불과하였는데, 즉시 장내리에서 3마장(馬場)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장재들[壯才坪]에 가서 깃발을 세우고 진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