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9월[秋九月]
1일 갑술
맑음. 율동의 묘소를 살피고 계당에 들렸다.
초 2일
맑음.
초 3일
맑음.
초 4일
맑음.
초 5일
맑음.
초 6일
천둥·번개·바람·비가 곳곳에 일어났고 혹 우박이 내렸는데 오후에 개었다.
초 7일
맑음. 오공동의 묘소를 살피고 풍동을 들렸다.
초 8일
맑음. 영저(營底, 감영)를 통해 백씨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다.
초 9일
맑음.
초 10일
맑음. 평기 집의 안부를 살피고 율동의 묘소에 올랐다. 셋째 아우가 와서 묵었다.
11일
맑음. 평기 집의 안부를 살피고 다섯째 아우와 함께 송정(松亭)에 갔는데 빚을 독촉하기 위해서였다. 또 대도(大都)로 간 이유는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12일
맑음.
13일
맑음.
14일
맑음.
15일
맑음. 평기 집의 안부를 살피고 율동의 묘소에 올랐다.
16일
맑음.
17일
맑음.
18일
맑음.
19일
맑음. 며느리와 아이들 모자(母子)를 금산(錦山) 땅으로 출발시켰는데 피우(避寓)하기 위한 계책이었다.
20일
맑음.
21일
흐림. 새벽에 서리가 조금 내렸다.
22일
흐림. 평기 집의 안부를 살폈다.
23일
맑음.
24일
맑음. 영저에 들어갔다가 저물녘에 돌아왔다. 이날은 아들 성(性)의 생일이다. 평기에 사는 가친께서 동돈녕(同敦寧) 어른과 함께 셋째 아우의 집에 오셨다.
25일
맑음.
26일
맑음. 셋째 아우가 왔다. 이날 해길(亥吉)의 모자와 학천(鶴川) 김씨의 아내를 금협(錦峽, 금산)으로 행장을 꾸려 보냈다.
27일
맑음. 평기 집의 안부를 살피고 계당에 들렸다.
28일
맑음. 금협으로 보냈던 사람이 중도에서 되돌아와서 대전 등지에서 동비가 난동을 부리고 있으며 소·짐·돈·양식을 빼앗는다고 말하였다.
29일
맑음.
30일
맑음. 금협에 갔던 사람이 되돌아와서 일행이 잘 도착하였다고 말하고, 아들 성(性)의 편지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