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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영상일기[김윤범(金允範) 재홍(在洪) 저(著)]

일(日)이란 달력으로 정해진 날짜이다.기록은 매일의 어둠, 밝음, 추위, 더위와 같은 날씨를 적고 또 자신이 날마다 행하고 듣는 일을 기록한 것이다.
선현(先賢)이 이르기를, “바람과 비, 서리, 이슬, 지게미[糟粕]와 불탄 재[煨燼]가 모두 가르침이 아닌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대개 위로는 자연 현상을 기록하여 상도(常道)와 변화를 알고, 아래로 인사(人事)를 기록하여 잊어버리는 것을 대비한다면, 학문하는 공부에 있어 어찌 보탬이 적다고 하겠는가. 또한 다른 사람의 선악을 보고 듣는 대로 기록한 것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의 뜻이니 힘쓸지어다.

1892년[壬辰]

10월[十月]

초7일

나는 연재(淵齋) 송선생(宋先生)을 옥천(沃川) 원계(遠溪)에서 뵈옵고 제자(弟子)된 예의를 차리고 가르침을 청하여 학문하는 방도에 대한 글을 읽었다.
당시 동향(同鄕) 조군습(趙君習)[영학(永學)], 삼가(三嘉) 권공립(權公立)[명희(命熙)]이 마침 문하에 머물러 있었다. 밤중에 송원명(宋原明)[철헌(哲憲)], 조군습, 권공립과 절구(絶句) 1수를 주고받았다. 10여 일을 머물렀다가 선생님께 절을 올리고 작별하였다. 잠깐 뵙고 공부하였지만 오랫동안 뵙지 못해 공부의 효과가 없어질까 걱정되었다. 조군습, 권공립, 송원명[원명은 선생님의 아들이다.]과 서로 작별시를 지어 화답하였다. 다음날 군습과 함께 행장을 꾸리고 돌아왔다. 중순에 집으로 돌아오니, 중당(重堂)께서 한결같이 편안하셔서 매우 다행이다.[이하의 일기는 망실하였다. 연재선생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산악의 우뚝한 기상과 같고 가까이 다가서면 한 덩어리 온화한 기운과 같고, 존엄한 스승의 도리는 이천선생(伊川先生)과 비슷하였다.]

주석
연재(淵齋) 송선생(宋先生) 송병선(宋秉璿)을 가르키며, 그는 을사조약후 시사를 건의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음독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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