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1월 16일 삼산(三山, 사람호칭)의 인편에 종형에게 보내는 축하편지 [賀上從兄 癸巳正月十六日 付送于三山便]
해가 바뀌고 보름달이 되니 그리움이 갑절이나 됩니다. 특별히 은자(恩資)에 올라 감축(感祝)할 일이라 생각되니 기쁜 마음을 어찌 견딜 수 있겠습니까? 정월의 형편이 새해를 맞아 편안하고, 성칠(星七)은 부모를 모시면서 잘 지내는지 모두 그립습니다. 저는 한 살을 더 먹으니 지난 날의 감회를 견딜 수가 없었으나 자식이 와서 모여 해를 보내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