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칠월금편에 아들에게 보낸다 [寄阿子 二月十日 七月金便]
어젯밤에 경보(敬甫)편에 온 편지를 받고 기쁘고 위로가 되었다. 봄기운이 조금 화창한 때에 정무(政務)를 돌보는 것이 더욱 번잡하고 괴롭지는 않은지, 둘째 며느리도 여전한지 걱정이 그치지 않는다. 이 아비와 온 집안은 모두 잘 있어 기쁘다. 원규(元圭)와 그저께 이별한 슬픈 마음을 지금까지 견디기가 어렵다. 공회(公恢)의 답장이 그 사이에 와서 함께 지낸다는 뜻이 있고, 그 날에 도착한다고 하였는가? 하기(下記)는 충길(忠吉)로 하여금 상세히 찾아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