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진사인 동생에게 답장을 한다 [答舍弟進士 同日]
어제 월준(月俊)이 돌아와서 편지를 받고 기쁘고 위로가 되었다. 밤사이 객지에서 지내는 형편에 별다른 괴로움은 없고, 관아의 권속(眷屬)들도 두루 잘 있는지 매우 그립고 걱정스럽다. 이 형은 여전하다. 저들이 해산했다는 것이 정말인가? 그 소식을 들으니 매우 다행스럽다. 생선은 앞 냇가의 물이 불어서 많이 잡을 수가 없어 고기 1마리를 간신히 구해서 보낸다. 어제 오후에 공주(公州) 홍도사(洪都事) 집에서 보낸 사람이 와서 학남(鶴男)을 보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