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명숙의 짐꾼이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四月六日 明淑卜軍回去便]
어제 말출(末出)편에 보낸 편지는 받아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명숙이 와서 편지를 받아보아 위로되고 매우 기뻤다. 밤사이에 정무(政務)를 돌보는 형편이 매우 괴롭던 뒤에 피로와 허물이 없고, 모든 권속(眷屬)들도 여전한지 매우 걱정스럽다. 선무사(宣撫使)가 계문한 초고(草稿)를 보니, 네가 비록 탈은 면했더라도 전임 감사가 겪은 것은 매우 두렵다. 어사가 어찌 복명(復命, 임금께 보고하는 것)한다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