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척손(戚孫)인 시중(始中)에게 보낸다 [寄戚孫始中 同日]
돌이 편에 편지를 받고 위로가 되었다. 느티나무 그늘이 시원한 때에 조부모와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형편이 근실하고, 삼당(三堂)은 모든 일이 두루 편안한지 그립고 걱정스럽다. 나는 그럭저럭 지낼 뿐이다. 너는 이미 관례(冠禮)를 하고 아내가 있으니 아이때와는 다르다. 모든 일에 힘을 쏟아서 행하고 제멋대로 하는데 이르러서는 안될 것이다. 이름이 이미 얻어 알려졌지만, 자(字, 이름외에 쓰는 별칭)도 거기에 맞추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인편을 통해 보여 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