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칠복(七福)이 돌아가는 편에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五月十八日 七福還去便]
어제 답장을 받고 위로가 되고 기뻤다. 5월의 더위가 매우 극심한 때에 별탈없이 관아에 돌아왔고, 어머니를 모시며 지내는 형편은 밤을 지낸 뒤에 어떠하며, 그리고 네 어머니는 별다른 피로와 더위를 먹은 단서는 없고, 둘째 며느리가 임신한 지가 8개월이 되었는데, 모든 것이 어떤지 근심이 끝이 없다. 이 아비는 여전하고, 네 댁도 편안하다. 인영(獜英)은 더위를 무릅쓰고 돌아왔는데, 피로와 허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녹용은 전에 모두 썼고, 자잘한 녹용이 9전(戔) 5푼이 남아 있어 다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