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同日]
머지않아 충길이 돌아가는 편에 부친 답장을 받아보리라 생각한다. 인편이 와서 정무(政務)를 살피며 지내는 형편이 편안하고, 모든 권속(眷屬)들도 좋다는 것을 아니 매우 기쁘다. 이 아비와 네 어머니는 여전히 지낼 뿐이다. 봉(封)한 제수(祭需)를 물건마다 대조하여 살펴서 들였다. 선무사(宣撫使)가 집에 돌아가는데 따로 접대 등의 일은 없는가? 머지않은 편지에 말하기로 하고 우선 줄이며 잠시 답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