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월준편으로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六月二十日 月俊便]
그 사이에 소식이 끊겨 그립고 걱정이 되었다. 가뭄과 더위가 혹심한 때에 정무(政務)를 돌보는 형편에 흠은 없고, 모든 권속(眷屬)들도 편안한지 사람마다 매우 근심스럽다. 그러나 이번의 전최(殿最, 관리의 성적평가)에서 포상을 받아 기쁨이 그치지 않는다. 이곳의 네 어머니는 편안하고, 집안에 변고가 없으며, 조카며느리의 유종(乳腫)이 완전히 나아서 매우 다행스럽다. 노(盧, 노석구)의 일은 어떻게 결사(結辭, 결안(結案)이다)를 감영에 보고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