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六月二十一日 回去便]
월준(月俊)이 돌아와서 답장을 받아보고 위로가 되었는데, 마주하여 말을 하는 것에 필적할 만하다. 연이어 더운 때에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에 큰 괴로움은 없고, 상하의 권속(眷屬)들도 모두 잘 지낸다는 것을 아니 기쁘다. 이 아비와 네 어머니는 여전히 모두 편안하고, 집안에 변고가 없으니 다행스러움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옥사(獄事)는 결안(結案)을 만들어 감영에 보고하면 회제(回題, 회신)에 혹시 검시(檢屍)와 복검(覆檢, 재차 시신을 검사하는 것)의 폐단은 없는가? 노(盧, 노석구)는 그 아내가 비록 자녀를 낳았다고 해도 그 죄상을 살펴보면 직접 죽여도 될 것이다. 바뀐 병조판서의 아내는 무슨 병 때문에 죽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