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경흠(景欽)편에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七月初四日 景欽便]
어젯밤에 말출(末出)이 돌아와서 답장을 받아보고 온 관아가 편안하다는 것을 아니 기쁘고 위로됨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밤사이에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이 더욱 좋고, 둘째 며느리가 산달인데 모든 일이 어떠하며, 따로 더위를 먹어 손상된 단서는 없는가? 이 아비는 여전하다. 인영(獜英)의 생일이 하루 전이라 경흠을 대신 보낸다. 이처럼 무더운데, 네 댁이 어떻게 무사히 돌아갈는지 미리 매우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