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말출(末出)이 가는 편으로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七月初六日 末出送便]
지금 답장을 펴서 보고 위로가 되었다. 경흠(景欽)이 별탈 없이 잘 도착했다고 하니 기쁘다. 밤사이에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에 흠이 없고, 온 권속(眷屬)들도 편안하냐? 이 아비와 네 어머니는 여전하다. 네 댁은 길이 비록 멀지 않지만 늦더위가 찌는 듯한데 어떻게 잘 도착했는지 미리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노(盧, 노석구)는 한차례 엄중히 형을 가하고 다시 가두었다고 하는데, 정말로 죄명을 벗기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