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노령(奴令)이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七月七日 奴令回去便]
답장을 받고 위로가 되었다.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이 편안하고, 네 댁이 잘 돌아가서 집안의 모양새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고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 아비는 더위와 피로에서 점차 깨어나 마음이 상쾌하다. 네 어머니도 이런 상황과 같고, 침식이 조금 나아져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어제 8월 식과(式科)가 저 군(郡)에서 실시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이냐? 만약 소문대로라면 단지 애만 쓰고 조금도 이로운 것이 없는데다가 인심을 잃게 되어 매우 좋지 않다. 옥사(獄事)의 회제(回題, 감사의 답변)를 상세히 보니, 순상(巡相)의 명확한 분별을 알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