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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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짐꾼이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七月二十三日 卜軍回便]
하늘이 은혜스런 비를 내려주어 들판의 빛깔이 생기가 있다. 연이어 편지를 받고 온 관아가 편안하다는 것을 아니 매우 위로가 된다. 오늘 끝내 함께 가지 못한 것은 형세가 비록 그런 것이더라도 슬픔은 절실하다. 감영 가는 길은 날이 개이기를 기다렸다가 길을 떠났느냐? 어제 편지에서 말했기 때문에 간략히 써서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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