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칠복이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八月初五日 七福回便]
요즘에 소식을 듣지 못하여 매우 그립고 울적하였다. 칠복이 와서 편지를 받아보고 매우 위로가 되었다. 산모가 뒷탈이 없고, 어린애의 품격이 뛰어나고 총명하며 사주(四柱)도 좋다고 하니 어찌 남녀를 따지겠는가? 병 없이 오래살기를 기쁘게 바랄 뿐이다. 이 아비와 온 집안의 형편이 두루 좋아 기쁘다. 권실(權室)이 전에 편지를 하여 다시 알아볼 필요는 없으나 데려오는데 인영(獜英)을 딸려 보냈다고 따로 책망하지는 않겠는가? 빗속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실로 걱정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