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사령이 바로 돌아가는 편으로 보은에 답장을 한다 [答報恩 同日 使令仍回便]
그리운 마음에 자주 울적해져 월준(月俊)을 머지 않아 보내려고 했는데, 지금 편지를 받고 향역(享役)을 잘 치루고 허물없이 관아에 돌아왔으며, 새로 태어난 아기와 어미도 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위로가 되고 기뻤다. 이 아비와 네 어머니는 여전하다. 네 누이동생의 학질은 내일이 지나면 완전히 떨쳐버리게 될 것이다. 어(魚)대감이 겪은 일을 듣고 매우 놀라서 탄식이 그치지 않는다. 네가 화양(華陽)에 있을 때에 초하룻날의 답장을 보았는지 알지 못해 의아하고 울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