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칠월금이 가는 편으로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九月十三日 七月金送便]
그저께 관아로 돌아온 뒤에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은 어떠하냐? 새로 태어난 아기와 어미는 모두 좋고, 읍의 일은 관아를 비운 뒤에 큰 괴로움은 없으며, 청주(淸州) 제관(祭官)의 일은 ≪허물을≫면했는지 매우 걱정스럽다. 이 아비와 네 어머니 그리고 네 댁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네 누이동생의 병세는 별다른 차도가 없어 걱정스럽고 답답하다. 이의원이 자기 동생의 장례일 때문에 어제 길을 떠났다. 약재가 많이 모자라서 칠월금(七月金)을 황급히 보내니 빨리 구해서 보내도록 분부하라. 명숙(明淑)이 어제저녁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