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경흠(景欽)편으로 종형에게 드린다 [上從兄 九月十五日 景欽便]
9월에 지방관으로 지내시는 형편이 좋으시고, 감영의 일은 매우 괴롭지는 않은지를 알지 못하여 매우 그립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제 자식은 그 사이에 청풍(淸風)민란을 조사하는 일로 여러 날을 골몰하다가 며칠 전에 관아에 돌아갔으나 관아를 비운 뒤에 읍의 일이 답지(遝至)하여 조금도 쉬지 못하여 피곤하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근심스럽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