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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11월 17일 밤에 고사(告使)편으로 보은에 보낸다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3년 11월 17일
일러두기

11월 17일 밤에 고사(告使)편으로 보은에 보낸다 [寄報恩 十一月十七夜 告使便]

5일과 10일에 보낸 편지는 12일과 14일에 받아보고 위로가 되었다. 그 뒤에 여러 날이 지났는데 소식이 끊겨서 그립고 울적하다. 봄처럼 매우 따뜻한 때에 객지에서 지내는 형편에 흠과 허물은 없느냐? 네 누이동생은 해산한 뒤에 탈 없이 밥과 국을 잘 먹고, 갓난애는 거의 21일이 되어 가는데 태중(胎中)의 때를 다 벗었는지,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원지(元芝)의 형편은 편안한지 매우 걱정스럽다. 이 아비와 집안에는 변고가 없어 다행스럽다. 12일에 손녀딸을 보러 갔는데, 자태와 총명함이 뛰어나 너무 사랑스러워서 늙은이는 말로 다할 수가 없다. 14일에 집에 돌아오니 그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읍의 모양은 엉크러진 삼처럼 어지럽다. 겸관(兼官)의 폐단이 적지 않다고 하니 매우 증오할 만하다. 작부(作夫)는 작성하지 못하여 도봉색(都捧色)이 우선 20냥을 관례대로 민간에 통기(通奇)하였으나 백성이 듣고 시행하지 않으니 어찌 하겠는가? 세의(歲儀)는 근실하게 마련하여 싸서 봉(封)하도록 엄중히 말하여 공형(公兄)이 신경을 써서 주선을 했다고 하나 주색(廚色)은 아직 풀려나서 돌아오지 않아 그의 6촌(六寸)이 대신 거행하였다.

병조판서의 팔의 종기는 그 사이에 완쾌되어 몇 차례 찾아보았는지 조대감이 올라가면 일조(一助)가 될 것이다. 말출(末出)이 중도에 병이 나서 청주(淸州) 딸네 집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걱정스럽다.

주석
겸관(兼官) 관아가 비었을 때 이웃 읍의 수령이 대신 관할하는 것을 말한다.
도봉색(都捧色) 각 읍에서 조세를 받아들이는 일을 맡아보던 구실아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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