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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12월 5일 세의(歲儀)편에 보은으로 보낸다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3년 12월 05일
일러두기

12월 5일 세의(歲儀)편에 보은으로 보낸다 [寄報恩 十二月初五日 歲儀便]

지난 28일에 부친 편지는 그 사이에 받아 보았느냐? 25일에 보낸 편지는 이 달 2일에 받아 보았는데 위로됨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섣달 추위가 지독한 때에 객지에서 지내는 형편에 별다른 고통은 없고, 원지(元芝)어머님의 환후(患候)는 회복되었으며, 네 누이동생 내외와 무온(戊溫)형제는 탈이 없는지 걱정이 그치지 않는다. 이 아비와 네 어머니의 침식(寢食)은 여전하다. 네 댁은 오성산(五聖散) 10첩을 다 먹은 뒤에 복통과 설사가 그쳤고, 야분(夜糞)이 시원스레 제거되어 점차 먹는 것이 나아져서 제법 효과가 있었다. 다시 전아(田雅, 아(雅)는 존칭)에게 물어 신묘한 비방을 얻어 보내라. 권실(權室)의 학질도 나았고, 원기(元氣)가 점차 회복되었다.

보은 관아의 손녀딸은 감기가 나아 잘 먹고 잘 노니 이밖에 달리 다행스러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가운데집 임숙(壬淑)도 독감증세가 가볍지 않아 매우 근심스럽다. 읍의 일은 비록 오래 비웠어도 돌아오는 것이 쉽지가 않으니 그 형편을 어찌 하겠는가? 속히 도모하여 내려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의(歲儀)는 정성껏 봉(封)한 것 중에 씨를 제거한 100근(斤)의 대추 1석(石)은 각별히 싸서 그믐과 초하루사이에 보내도록 여러번 책방(冊房)에게 부탁을 했고, 돈수(敦守)와 충길(忠吉)에게도 분부를 하였다. 6일에 세의를 보낸다고 하기에 함께 데리고 가는 색리(色吏)는 착실한 아전과 근실한 사령(使令)을 가려서 보내도록 이방(吏房)에게 분부를 하였으나 길이 험하다고 하여 걱정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보낸 편지는 바로 상동(尙洞, 북촌마을로 교동옆에 있다)에 전하여라. 붓을 잡기가 어려워서 원지(元芝)와 명숙(明淑)에게 따로 편지를 못하니 같이 보는 것이 어떠하냐?

주석
색리(色吏) 감영이나 군아에서 곡물을 출납하고 간수하는 일을 맡아보던 구실아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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