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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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원지(元芝)영감에게 보낸다 [寄元芝令 十二月十七日]
설산(雪山)의 추운 집에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하다. 추위가 남아있는 때에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영감의 형편은 좋고, 어머님의 병환은 쾌차하셨으며, 네 아내는 잘 지내고 갓난아이는 잘 크는지, 집 아이는 잘 지내는지 일마다 더욱 걱정스럽다. 나는 여전하고 집안에 변고가 없어 다행스럽다. 집 아이가 도모하는 일은 가망이 있는지 실로 걱정스럽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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