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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5월 4일 경편(京便)에 원지(元芝)영감에게 보낸다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05월 04일
일러두기

5월 4일 경편(京便)에 원지(元芝)영감에게 보낸다 [寄元芝令 五月四日 京便]

지난 달 11일에 보낸 편지는 지금까지 읽으며 위로가 된다. 28일에 이웃 친구가 내려오는 편에 정축(政軸, 조보(朝報)인 듯)을 얻어 보고, 네가 광양(光陽)의 수령벼슬을 받아 기쁠만하다고 여겨지나 해안가의 피폐한 곳에다가 길도 멀고 칠십노부모를 모신 처지에서 어떻게 떠나가겠는가? 이런 난리 때를 맞아 반드시 내려가는 것을 재촉하는 명(命)이 있을 것이다. 짐을 꾸리는 모든 것도 어떻게 준비하고, 언제 길을 떠나는지를 알지 못하여 울적하다. 보리가 익는 때에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영감의 형편에 별다른 괴로움은 없고, 어머님의 기력은 늘 강령하시며, 네 집의 모녀들도 잘 있느냐? 김실(金室)의 우례(于禮)는 어떻게 짐을 꾸려 보냈으며, 500리 험한 여정에 별탈 없이 도달했다고 하는지 매우 그립고 걱정스럽다.

나는 여전히 피곤하고 괴롭다. 노쇠한 증세를 어찌 하겠는가? 다만 집안에 변고가 없어 다행스럽다. 그러나 관아의 소식은 한 달 넘게 듣지 못하여 이런 난리 중에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잠시도 그치지 않는다. 근래에 동도(東徒)가 무장(茂長)과 영광(靈光)의 경계사이에 집결하였는데, 하나도 토벌하지 못했다고 하니 분하고 한탄스럽다. 이 곳 근처의 4~5개 읍의 사대부집 중에 곤욕을 당하지 않은 곳이 없고, 또한 구타하는 지경까지 있었다. 그러나 내 집은 잃은 것이 없고 이런 곤욕을 다행히 모면했으나 동류(同類)의 처지에서 어찌 함께 분노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매우 통탄스럽다.

주석
무장(茂長)과 영광(靈光)의 경계사이에 집결하였는데 동학농민군은 전주화약이후 각지에 흩어져 집강소(執綱所)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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