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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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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명
    5월 22일 짐꾼이 돌아가는 편으로 무안에 답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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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음력 1894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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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짐꾼이 돌아가는 편으로 무안에 답장을 한다 [答務安 五月二十二日 卜軍回便]

밤낮으로 근심을 하여 참으로 미칠 것 같다. 17일 저물녘에 경흠(景欽)과 명숙(明淑)이 와서 편지를 받아보고 기뻐서 눈물이 눈에 가득하였다. 그러나 저가 겪은 것이 놀라고 두려워서 어찌 다시 말을 하겠는가? 그 사이에 여러 날이 지나고 앙우(秧雨, 모내기에 좋은 비)가 자주 내렸다. 정무(政務)를 살피는 형편에 정말로 허물은 없고, 권속(眷屬)들도 두루 잘 지내며 아전과 백성은 안도하고, 보리와 벼가 잘 익는 기쁨이 있는지 매우 걱정스럽다. 이 아비는 근래에 발의 종기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으나 증세가 대단하지 않다. 네 어머니의 침식은 평상시와 같고, 네 댁과 네 누이동생 그리고 둘째 며느리도 편안하다. 손녀딸은 잘 놀고 재롱이 날로 달라져서 웃음소리와 화사한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참으로 효녀이다.

중가(中家, 가운데 집)의 조카며느리는 붕루(崩漏, 대하증(帶下症)이다)가 비록 조금 나아졌으나 시기(時氣, 시환(時患)으로 전염성 질병)가 다시 침입하여 5~6일 동안 많이 앓다가 이웃집에 피접(避接)을 갔다. 중수(仲嫂, 둘째 형수)도 이 병에 걸려 연이어 약을 썼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고 끝내 땀을 흘렸다. 그러나 3~4일전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하여 아직도 완쾌되지 않아 매우 걱정스럽다. 네 중부(仲父, 작은 아버지)의 봄여름 신수(身數)가 매우 좋지 않다. 경흠과 명숙이 올라간 뒤에 피로와 허물이 없어 다행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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