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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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地主)인 박정빈(朴正彬)에 편지를 한다 [書地主朴正彬]
가을에 탕환(湯患, 탕약을 먹는 병인 듯)은 완쾌되었으며, 관직을 그만둔 뒤에 지내시는 형편은 편안하신지 매우 그립습니다. 저는 오래된 병이 가을을 맞아 낫지 않아서 늘 기침을 하고 있으니 스스로 가련할 뿐입니다. 식솔들이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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