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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족인(族人)인 중희(重禧)에게 답장을 한다 [答族人重禧]

예를 생략합니다.

1달 전에 주신 편지가 지금까지 고맙고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끝내 돌아가는 인편을 놓치고 아직도 답장을 하지 못하여 송구스러움이 그치지 않습니다. 서늘한 가을 날씨에 상중에 지내시는 형제들의 형편이 잘 견디시고,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며, 종씨(從氏)댁의 모든 일이 두루 편안한지 그립고 잘되기를 바랍니다. 농사는 풍년의 기쁨이 있습니까? 저는 아내의 대상(大祥)이 어느덧 지나가니 비통하고 쓰린 마음을 갈수록 억누르기가 어렵고, 오래된 병이 가을을 맞아 다시 심해져서 건강한 날은 적어 참으로 지리함을 느낍니다. 다만 어린 손자 남매로 근심을 잊고 날을 보내니 늘그막의 재미가 이것 외에 어찌 즐길 것이 있습니까? 보내주신 향촉(香燭)은 가지가지 긴요한 물건으로 저쪽도 삭망전례(朔望奠禮)에 계속 쓰는 중인데, 어찌 저를 생각하여 후하게 주시는지 도리어 매우 불안할 뿐입니다.

주석
삭망전례(朔望奠禮) 상중(喪中)에 있는 집에서 초하루와 보름에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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