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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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질인 중두(重斗)에게 보낸다 [寄從侄重斗]
13일에 헤어진 뒤에 지금까지 슬프고 그립다. 이슬이 내리고 추운 날씨에 객지에서 지내는 형편이 여러 날을 달려간 뒤에 정말로 피로와 괴로움은 없고, 덕보(德甫)도 탈이 없는지 그립고 걱정스럽다. 이 종숙(從叔)은 여전하고, 집안에 별고가 없어 다행스럽다. 서울 소식은 어떠한가? 혹시 들을만한 것이 있으면 돌아오는 편에 적어서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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