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계(別啓)
중국 병선과 일본 군함이 홍주를 지나간 일 [華兵船日本船過洪州事]
홍주 내도(內島)에 있는 중국 병함(兵艦)과 일본 군함이 가고 머문 상황에 대해서는 이전 감사가 재임 시에 이미 급하게 임금께 보고하였으며, 당일에 받은 홍주목사 이승우(李勝宇)의 보고 내용에, “당일에 받은 내도에 머물고 있는 좌수(座首) 이규태(李奎泰)의 보고 내용에, ‘이번 달 초 9일 오시(午時, 오전 11~오후 1시) 쯤에 일본군 배 1척이 앞바다에 와서 정박하였으며, 초 10일 미시(未時, 오후 1~3시) 쯤에 중국 군함 1척이 앞바다에 와서 정박하였습니다. 11일 진시(辰時, 오전 7~9시) 쯤에 중국 군함 2척이 앞바다를 지나 한진(漢津), 한강나루으로 향했는데, 중국병사와 통역사의 말에 의하면 군량을 실은 윤선(輪船)이라고 합니다. 쌀을 내릴 많은 수의 배를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내도에 있는 배들을 모두 즉각 힘써 보내 주라고 지시하였으므로, 그러한 연유를 첩보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후의 동정을 계속 조사하여 보고하라는 내용으로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하도록 명령하였으며,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