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六月二十六日]

이번에 도착한 영접관 이중하가 베껴 옮긴 내용에, “중국 진영의 상황을 연이어 빨리 보고하였으며, 6월 22일 중국 병선 4척이 홍주의 내도에 와서 정박하여, 통령 강자강(江自康)이 병사 2,000명을 아산의 작은 배에 나누어 태우고 백석포(白石浦)에 내려 주둔하였고, 23일에는 새벽에 통령 섭사성이 거느리고 있는 부병(部兵)이 성환에 주둔하고 있다는 연유를 빨리 보고한 후 베껴 옮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접한 아산현감 정인진(鄭寅鎭)의 보고 내용에, “6월 22일 중국 병함 4척이 홍주 내도에 와서 정박하였고, 통령 강자강이 병사 2,000명을 작은 배에 나누어 태우고 본현(本縣), 아산현 백석포에 내려 주둔하였으며, 23일 밤중에 통령 섭사성이 거느리고 있는 부병이 출발한 연유를 첩보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연속하여 빨리 보고하라고 단단히 타이르도록 지령하는 글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