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六月二十八日]
통령 섭사성이 군사를 나누어 성환에 주둔한 연유는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이번에 도착한 영접관 이중하가 베껴 옮긴 내용에, “6월 27일 새벽부터 성환에 머물고 있는 섭사성의 진영은 일본군과 접전하여 서로 많은 자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마침내 중과부적으로 사시(巳時, 오전 9~11시) 무렵에 통령 섭사성의 군대들이 천안으로 물러갔고, 이어서 제독 섭지초도 일시에 떠나 공주를 향하여 물러났습니다. 신(臣) 또한 진의 뒤쪽에서 따라갔습니다. 6월 27일 출발하여 해시(亥時, 오후 9~11시) 무렵에 공주에 도착하여 대진은 잠시 주둔하였고, 통령 섭사성과 통령 강자강은 부병들을 거느리고 공주 광정현(廣亭峴)을 지켰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한 후 베껴 옮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