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六月二十九日]

청국 군대가 공주로 물러가 주둔한 이유는 이미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대수(大帥) 섭지초가 6월 28일 진시 무렵 군대를 철수하여 연기·청주 등지로 갔으며, 영접관 이중하가 뒤에 떨어져 병을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방관에게 공주판관 신욱을 호위하여 가도록 했으며, 각별히 연로(沿路)에 있는 각 관(官)에 타일러서 유의하여 거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