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3일 [七月初三日]
중국 군대가 연기·청주 등지로 철수해서 간 연유는 이미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당일 접한 연기현감 김광현(金光鉉)의 보고 내용에, “대수(大帥) 섭지초의 군대가 이동하여 6월 28일 연기현에 도착하여 묵었으며, 6월 29일 진시에 청주로 출발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도착한 병마절도사 신석희(申奭熙), 청주목사 신경균(申慶均)의 보고 내용에, “6월 29일 신시(申時) 무렵에 대군(大軍)이 연기현에서부터 청주에 도착하였고, 그날 해시(亥時) 무렵에는 전참(前站)인 청안현으로 향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