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3일 [同日]
중국의 광을병선이 부서진 후 군사 100명은 태안읍으로 모여 들어서, 그들을 호송한 연유는 이미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오늘 접한 태안 부사 윤수영(尹守榮)의 보고 내용에, “6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도착한 광을선의 군사들은 모두 합하여 136명인데, 그 중 부상당한 자 6명은 먼저 서산군(瑞山郡)으로 이끌고 보냈으며, 나머지 130명은 방금 아산으로 보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연이어 살펴본 각 읍의 보고에는, “서산·해미(海美)·홍주·덕산(德山)·예산 등의 읍은 태안에서 온 중국 병사와 성환에서 싸움에 져서 흩어진 병사들이 흘러 들어와서 의지할 곳이 없어 마을을 수색하고 약탈하여, 백성들이 모두 놀라서 흩어졌습니다”라고 하였으므로, 잘 헤아려서 조치하여 중국의 진영이 지나갈 길을 가리켜 주어서 보내도록 각별하게 타일렀으며,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