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5일 [同日]
아산현의 사직단이 불에 탄 상황을 신칙(申飭)하여 조사하도록 한 연유는 이미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오늘 접한 아산현감 정인진의 보고 내용에, “사직단이 불에 탄 상황을 조사해보니, 위판(位版)과 단우(壇宇) 1칸이 다 타버리고 남은 것이 없습니다”라고 하였으므로, 이에 보고합니다. 현재 가을 제사[秋享]가 멀지 않았으므로, 우선 아산현감에게 명하여 단우는 개축하고, 위판은 개조하도록 하여, 봉안 할 때 예조로 하여금 빨리 예(例)를 살펴서 임금께 아뢰어 분부하도록 하는 연유를 아울러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