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甲午七月三十日]
일본 병사들이 지나 간 상황은 연속하여 임금께 급히 아뢰었으며, 오늘 접한 충주목사 민영기의 보고 내용에, “7월 21일과 22일 연이어서 차례로 일본 병사들이 지나간 수는 또한 1,100~1,200명인데 그간에 인부를 마련해준 것이 수천여 명이었고, 요구하는 대로 마련해주었습니다”라고 하였으며, 연이어서 접한 연풍현감 한진태의 보고 내용에, “일본군은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계속하여 올라갔으며, 장리(將吏)를 정해 호송할 생각이어서, 그러한 연유를 보고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경계를 지남에 따라 착실하게 접대하고, 이후의 상황은 연속하여 빨리 보고하라는 뜻으로 타이르고 명령서를 보냈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