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3일 [甲午八月初三日]
일본 병사들이 지나간 상황은 연이어서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으며, 오늘 접한 충주목사 민영기의 보고 내용에, “지난 7월 24일에는 일본군 1,000여 명과 기마 70여 필이, 25일에는 1,000여 명과 기마 100여 필이, 26일에는 100여 명이 또한 계속하여 지나갔으며, 일부는 관문(官門)에서 20리 쯤 되는 곳에 있는 하담진(荷潭津)에 머무르면서, 군량과 병기 등의 물자를 쌓아두어 마치 오래도록 진에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는 배를 타고 또 일부는 육지를 따라서 곧바로 서울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보고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후 상황은 연이어서 빨리 보고하라고 단단히 타이르고 명령서를 보냈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