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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8월 초 5일 [甲午八月初五日]

동도(東徒)들이 모여서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서는 연이어서 차례로 임금께 급히 아뢰었습니다. 또한 8월 초1일 동도 1만여 명이 공주 정안면(正安面) 궁원(弓院)에 다시 모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주 목사와 그의 부하들을 그들이 모여 있는 곳에 보내었다. 이들이 묻기를, “왜 다시 모여서 시끄럽게 하는가”라고 하니, 그들이 답하기를, “우리들은 이미 창의를 하였으며, 이번 모임은 충청감영과 본부에 남기를 원하여 이렇게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드디어 8월 초 2일에는 깃발을 잡거나 창과 칼을 지니고 본부 안으로 들어와 길에 가득 찼으며, 마을을 소란스럽게 하였기에, 그들 무리 중 두령인 임기준(任基準)을 불러서 꾸짖고 깨우쳐 주면서, “너희들은 전후로 내린 윤칙(綸飭)을 지키지 않고, 갑자기 창의라고 하여 무리를 믿고서 폐단을 일으켰으니, 이는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남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군사로 위협을 가하는 것도 또한 명을 거역하는 것이다. 한결같이 사리에 어두워 빨리 습속을 고치지 않으면 임금께 아뢰어 제거할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즉각 퇴산하여 각기 자기의 일로 돌아가도록 하라”고 타일렀더니, 그들도 또한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본부에 남아서 머물고자 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이미 유장(儒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민소(民訴)가 부합한 것이니 말은 같은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8월 초3일에 이르러 그들은 조금씩 흩어져 공주에서 10여 리 혹은 20내지 30리 떨어진 곳에 각자 모였습니다. 이 무리들의 실정과 정황에 있어서는 갑자기 나타나서 헤아리기 힘듭니다. 이들이 이른바 창의라고 하는 것이나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고 하는 것 모두가 핑계를 두어서 소란을 피우려는 계책이며, 그들이 한 것을 살펴보면 갈수록 놀라운 것입니다. 그러한 연유를 임금께 급히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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