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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각 읍에 내림 [各邑]

무릇 호서지역은 옛날 염락관민(濂洛關閩)이다. 여러 현인들이 배출되었으며, 많은 선비들이 대단히 많았다. 배우는 것은 유학[孔孟程朱]에 관련된 책이며, 어버이에 대하여 효도하며 우애를 깊게 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길을 서로 권하여, 한 집안에서 인양(仁讓)을 볼 수 있다. 마을이나 고을에서 인양함을 흥하게 하여, 비록 어리석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또한 모두 윤리의 떳떳함에 질서가 있고, 분수와 의리를 뛰어넘지 못함을 알았다. 무릇 어찌하여 얼마 전부터 선비의 풍속이 진작되지 못하고, 습속이 순정하지 못하며, 고을과 마을에 잡스럽고 헛되고 탄망함이 퍼져서, 많은 백성들을 현혹하고 소란을 일으키며, 잘못된 소문들이 퍼져서 자주 괴이한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는가? 어진 사대부들의 유훈(遺訓)과 여풍(餘風)을 남긴 곳이니 어찌 더욱 더 개탄스럽지 않겠는가?
재주가 없고 학식이 없는데다가 고질병이 있는데도 이러한 직을 맡아 갑자기 특별히 내리시니, 임금의 엄히 밝으심을 두려워하면서 내려주신 일에 임하여 힘쓸 것이다. 비록 궁벽한 곳의 편안하고 한가한 자리일 지라도 일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인근 경계에서 소요를 일으켜 더욱더 응접하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찍이 안찰하는 직임을 거친 자로서 오직 백성을 다스려 풍속을 이루는 것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먼저 처리해야 할 일로 고심하고 있다. 각 읍의 수령들이 근심을 나누는 책임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자면, 지금의 사민(士民) 또한 옛날의 사민이므로 오직 수령들이 잘 이끌어 가는데 있기 때문에, 지방을 부릴 수 있는 것은 반드시 각 면에서 글을 잘 알고, 지방에서 명망이 있는 선비와 지각이 있으며 부지런한 백성을 찾아내어 1면의 표준으로 가려서 정하고, 관에서 먼저 성실한 뜻을 보여 그들이 집집마다 설득하고 조목조목 들어야 할 것이다.
성현의 책을 가르치고 읽게 하며 도리가 있는 말을 모두가 넓게 전하여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교화하면, 이것이 어찌 단지 1도[省]의 행복이겠는가? 이에 별도로 지시하므로 각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며, 감결이 도착한 상황에 대해 먼저 급히 보고하라.

주석
염락관민(濂洛關閩) 염락관민지학(濂洛關閩之學): 염계(濂溪)의 주돈이(周敦頤), 낙양(洛陽)의 정호(程顥)와 동생 정이(程頤), 관중(關中)의 장재(張載), 민중(閩中)의 주희(朱熹)가 제창한 유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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