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에 내림 [溫陽]
아산에 머물고 있는 대진(大陣), 청나라 주둔군의 운량관과 호행차사원(護行差使員)을 전임 관찰사 때 군수로 차정(差定)하였다. 대진의 움직임이 이르거나 늦어지게 되는 것을 우선 예측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접대하는 것을 혹시라도 소홀하게 할 수 없으니, 해당 군에 엄히 타일러서 밤낮으로 빨리 가서 도착하도록 하고 전과 같이 거행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지금 영접소에서 급하게 기별을 보내왔는데, 지금 거행하는 것은 잠시라도 늦추기 힘든데, 그 사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이미 며칠이 되었으므로, 이에 오랫동안 함부로 떨어져 있어서 큰일을 그르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길을 재촉하여 가서 지휘에 따라서 착실하게 거행하라. 이에 상황을 먼저 매우 급히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