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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공주·홍산·은진 유회소에 내림 [公州鴻山恩津儒會所]

널리 유시를 내렸다. 여러 유생들이 지금 모두 모였는데, 창의하려는 것인가? 임금께 충성하려는 것인가? 충성과 분함 때문에 격발되어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려 한다고 하니, 어찌 가상하다고 말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적절한 시기를 따르고, 적절한 기미를 살피지 못하여, 망령되게 논의하여 경솔하게 거사한다면, 오히려 임금의 급한 사정을 해결하지도 못하고, 마침내는 국가의 해가 될 것이 명확하다. 지금의 시기와 기미를 시험 삼아 본다면, 과연 어떻다고 말하겠는가? 진실로 군사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면, 적에 대한 분노와 증오에 대하여 어찌 많은 선비들이 뛰쳐나오기를 기다리겠는가?
조정에서는 반드시 소모(召募)하게 될 것이니, 시기와 기미로 볼 때 실로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비유컨대 만일 호랑이가 집에 들어왔을 때, 집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구하는 것에 급급하여 무기를 들고 둘러싸서 그것을 잡으려 한다면, 호랑이는 나올 수 없어서 포효하면서 집안에서 마음대로 하게 될 것이니, 어찌 근심이 없게 된다고 하겠는가? 지금 이에 창의하였다고 하는 것이나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은 잘못된 소문이 더욱 잘못 전해져서, 오히려 격렬하게 되어 틈새를 만들었으며, 화 또한 예측하지 못하여 임금에게 근심에 근심을 더하여 끼치게 되니 장차 무슨 말로 그 책임을 피하겠는가? 지금 소모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망령되게 의논하여 경솔하게 거사하니 진실로 매우 불가한 일이다. 다행히도 여러 군자(君子)들이 물러가 학업을 닦도록 하며, 다만 다음 일의 상황을 보면서 조정의 처분을 기다려 진실로 적당한 시기와 기미를 살펴서, 이로써 모든 것을 알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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