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 유회소에 유시함 [諭示 恩津儒會所]
효유하는 일이다. 선무사가 널리 알리는 유시의 글을 보지 못하였는가? “종묘와 사직이 이미 안정되었다. 임금께도 탈이 없다. 창의 모병하여 장차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생각건대 없는 것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소란의 단서를 야기하여, 위로는 임금께 근심을 끼치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화를 일으킬까 두렵다”고 하였다. 이 글을 보면 거의 의심이 풀리고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오늘 달리 다른 일이 없다. 각각 집에서 더욱더 학업에 힘쓰기를 바란다.